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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AI] AI 버블론은 모독이다

1분 인사이트 2026. 6. 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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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시장과 테크 업계 일각에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회의론과 이른바 'AI 거품론(버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대비 뚜렷한 수익 모델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 거물이자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정의 회장의 시선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2026년 6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소프트뱅크그룹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은 현재 시장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목소리로 인공지능 산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버블로 치부하는 대중의 시각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AI 세계는 실질적으로 태동하여 질주하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째에 불과하다. 막 씨앗을 틔우고 피어나기 시작한 미완의 산업을 버블이라고 성급하게 부르는 것은, 인공지능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에 대한 모독이다."

 

오픈AI에 100조 원 초대형 투자, "비난 속에서도 내 선택이 맞았다"

손 회장은 시장의 단기적인 흔들림이나 비판 여론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의 개척자인 오픈AI(OpenAI)에 약 65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흔들림 없이 전개하고 있다고 밝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과거의 투자 사례를 소환하며 자신의 안목과 뚝심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인텔(Intel)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을 당시 시장과 언론으로부터 무수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던 경험을 회고한 것이다. 손 회장은 당시의 비판을 묵묵히 견뎌냈고, 결국 시간이 흐른 현재 시점에서 자신의 과감한 선제적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메가 트렌드를 짚어내는 특유의 투자 철학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로봇)'와 핵심 인프라 선점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 중 하나는 소프트뱅크가 그리는 AI의 진화 단계다. 손 회장은 단순히 컴퓨터 화면 속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넘어, 가상 세계의 인공지능을 현실 세계와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중심의 하드웨어 생태계로 전장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 자체 공장을 통한 로봇 양산 체제 가동: 소프트뱅크는 이미 기존 제조 공장 라인을 개조 및 가동하여 본격적인 AI 기반 로봇 양산에 돌입했다. 손 회장은 머지않은 시점에 전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결과물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도쿄전력(TEPCO) 지분 확보 추진: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가동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통신 자회사를 앞세워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에너지 패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 제조업 및 규제 환경에 대한 쓴소리: 다만 손 회장은 일본 전력 업계의 경직된 규제 환경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는 데에만 무려 6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는 현 제도를 꼬집으며, 글로벌 안창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과감한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초인공지능(ASI)이 가져올 파괴적 생산성, 그리고 2040년의 거대한 꿈

손 회장은 인간의 지능을 수천, 수만 배 뛰어넘는 초인공지능(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경고하며, 이에 따른 노동 생산성의 파괴적 변화를 전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ASI의 고도화된 진화로 인해 미래에는 단 1명의 인간이 과거 1,000명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초고효율의 시대가 도래한다.

이러한 파괴적 혁신을 바탕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의 장기적인 재무적 목표도 함께 공개되었다. 손 회장은 오는 2040년까지 소프트뱅크그룹의 시가총액을 200조 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다시금 확고히 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이 약 37조 6,800억 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5배 이상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 시키겠다는 선언이다. 허황된 목표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철저한 인프라 확보와 오픈AI 중심의 생태계 장악을 통해 이 목표를 향해 아주 순조롭게 전진하고 있다고 확언했다.

 

"지금의 일본 사회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거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리더가 사라졌다. 설령 세상으로부터 무모하다는 비판을 받고 비웃음을 살지언정, 나는 끊임없이 원대한 꿈을 외칠 것이며 이를 반드시 현실로 증명해 낼 것이다. 아직 내 안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열정이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한가하게 은퇴를 논할 여유 따위는 없다."

 

마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거인의 투자 나침반

이번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주총회는 단기적인 거품 논란이나 시장의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남들이 주춤할 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피지컬 로봇 시장을 선점하려는 손정의 회장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자리였다.

시장이 흔들릴 때 리더가 가져야 할 진짜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손 회장은 자신의 행보로 답변을 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고민하는 수많은 기업 경영자들과 테크 리더들에게, 100조 원을 베팅한 손정의의 혜안은 다가올 초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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